김백작, 게임라이프에 위기가 찾아오다. (2/2)
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난걸까. 게임에 대한 설렘이나 즐거움이 사라지고 의무나 숙제 비슷한 감정으로 해왔다는 사실에 백작은 혼란스러웠다. 그에게 게임은 그저 가볍게 다가와서 큰 감동을 주고 어느 순간 짜릿함을 선사하고 '한번 가 볼까?'하는 의욕을 심어주었고 전원을 끌 때까지 하루의 스트레스를 날렸던 부담없는 취미였다. (물론 금전 부담은 있었겠지만) 어느 야구 선수의 멘트였던가, 자신은 슬럼프가 왔을때 컨디션을 아예 제로수준으로 내리고 다시 쌓아 올리기 시작한다고. 백작도 그런 시간을 가져보기로 했다. 드래곤 퀘스트 11의 시나리오는 이미 진행이 완료되어 엔딩을 봤고, 일정 조건을 유저가 클리어하면 수여되는 트로피 공략을 단 3개만 남겨둔 상태. 그는 11월 초 게임 플레이를 중단했다. 어떻게 해야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