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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작은 초등학생 때부터 게임을 즐겨해왔다.

부모님이 사주신 삼성 겜보이부터 입문하여

슈퍼겜보이(메가드라이브), 메가CD, 슈퍼패미콤,

새턴, PS1~4(PS3 제외), 드림캐스트, PSP 등등.

백작이 용돈 모으는 개념을 알게 된 때가

메가드라이브를 마련할 때 부터였다고 한다.


삼성겜보이 이미지추억의 삼성 겜보이




흔히 담배 10년 끊으면 차 산다고 했지만

80년대 후반의 은행 금리 감안하여

게임에 투자한 돈만 얌전히 저축했으면

백작은 지금쯤 차를 샀을터.


그에겐 그만큼 게임, 정확히 "콘솔" 게임이

그의 인생에 있어 쉼터이자 친구였고

상담소, 정신과병원, 알쓸신잡이었다.


게임을 통해 배운 것들 중 일정 부분이

세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했을 만큼

백작의 삶에 상당히 가치있는 매체였다.


……………………매체"였"다.




백작은 한창 회사를 다닐 무렵(현재 휴직? 중)

추억의 게임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 최신작이

PS4로 출시된다는 소식을 듣고 엄청나게 설렜다.

게다가 시리즈 최초로 한국어화!


그는 초회한정판 구입 계획을 세우고

자금 마련 계획을 수립하고

기다림 기다림 또 기다림…하염없이 기다림.

(소식을 접한게 2016년, 한국어버전 발매가 2018년 9월)


발매날 직장인 잠실에서 신도림 게임 매장까지

전철타고 1시간여를 달려가 드래곤퀘스트11을 Get.


드래곤 퀘스트 11 초회한정판드래곤 퀘스트 11 : 지나간 시간을 찾아서 (한국어버전) 초회한정판




그는 2018.12.26 새벽, 장장 160시간이 넘는

플레이타임과 플래티넘 트로피를 끝으로

드래곤 퀘스트 11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백작이 휴직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무려 3개월의 시간이나 걸려서

드래곤 퀘스트11을 마무리하게 된 건,

그의 게임 라이프 중 처음으로

"게임"이라는 것에 대해 질문 하나가

그의 머릿속에 던져졌기 때문이다.




"왜 게임이 숙제처럼 느껴지는 거지?"




최근까지 그의 머리를 복잡하게 하는 테마였다.


처음엔 오랜만의 추억과 재미에 젖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배고픈 줄 모르고

체력 떨어지는 줄 모르고

드래곤 퀘스트의 세계를 즐겁게 여행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정신을 차리고 뒤돌아보니

그는 하루하루 여행을 멈추고 있었고

멈춘 사실을 인지했을땐

'내일 OOOO까지는 진행 해둬야지'

라는 생각을 하곤 했단다.


백작의 이야기에 따르면

그런 생각을 하는 자체는 이상할 게 없단다.

문제는 위의 생각들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게임에 대한 즐거움이나 설렘이 전혀 없었다는 것.




이 포스팅은 백작의 과거 운영했던 블로그(https://fortressiserlohn.tistory.com, 현재 해당글 삭제)의 2018.12.27자 포스팅을 옮겨온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백작의 게임 관련 글

2019/03/02 - [Entertainments/Games] - 김백작, 게임라이프에 위기가 찾아오다. (2/2)

2019/03/02 - [아무거나 한줄평] - 드래곤 퀘스트 11 지나간 시간을 찾아서 (한국어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