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직으로 망중한을 보내고 있는 백작.
페르소나5를 즐기던 그는 해당 게임의 스토리가 점점 심화되며 게임에 깊이 몰입되어가는 걸 느낀다. 그런 느낌은 그에게 한 두번이 아니었기에, 백작은 예전보다 몰입 초기단계에서 그걸 발견해 추후 일어날 수 있는 '게임이 숙제처럼 느껴지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는 데 성공했다.
'게임은 하고 싶은데 좀 라이트한 무게로 하고 싶어.'
라는 것이 백작의 욕구였고, 그는 대안을 찾아냈다.
그것은 바로 "New 닌텐도 2DS XL"을 구입하기로 한 것.
(대안이 아니라 돈지X)
날짜를 정하고 그 날이 왔다. 백작은 약간의 망설임을 가지며 서초동 국제전자센터로 향했다.
그는 이 거사(?)를 치르기 위해 근 한 달여를 스스로에 대해 여러 가지로 측정을 해보고 상황을 따져 2DS구입을 결정했다. 백작은 크게 세 가지를 고려했는데,
1. 그는 40평생 닌텐도가 제작한 게임을 제대로 해 본 적이 없다는 점.
(물론 잠깐씩 접해보긴 했다)
2. 지금까지 그가 선호하는 게임들은 하나같이 시나리오를 중시했다는 점.
> (ex. 호라이즌 제로 던, 파이널 판타지 6/7/10,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 라스트 오브 어스 등)
3. 라이트 게임에 대한 욕구가 실제 몸으로 받아들여질 지는 확실하지 않다는 점.
위 3가지 부분을 토대 생각해봤다고 한다.
3가지 측면을 모두 수렴하면서도 라이트 게임에 대한 시도를 할 수 있는 수단은 2DS였단다. 큰 돈을 들여 스위치 같은 게임기를 구입했다가 막상 재미가 느껴지지 않으면 낭패에 가깝기에, 가장 저렴한 2DS + 중고 소프트로 도전해본 후 괜찮다고 느껴질 때 스위치로 전환하는 것도 나쁘지 않기 때문이란다. 덧붙여 백작은 재미를 느끼지 못할 때를 대비해 서둘러 매각하는 플랜도 가지고 있다.
매장에 들어가기 전, 그는 담배를 태우며 마지막 마음의 정리(?)를 하고 해당 게임기와 소프트를 구매했다.
구매목록
New 닌텐도 2DS XL 본체 ₩145,000
충전기 ₩5,000
플라스틱 투명 케이스 ₩3,000
젤다의 전설 신들의 트라이포스 2 ₩25,000
충전기를 따로 파는 닌텐도의 더러운 상술에 새삼 치를 떤 백작은 모든 구매를 마쳤다. 머릿속에 과연 라이트한 게임들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인지, 스스로에 대한 궁금함으로 가득찬 채 집으로의 발걸음을 재촉하는 백작였다. 1
과연 백작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인가(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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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부터 닌텐도는 서드파티 갑질과 필립스/소니와의 일방적 제휴 파기, 게임기에서도 이윤을 남기는 등 악명을 떨친 일이 많다. [본문으로]